hyeonsig notes

2014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이 올해 블로그에 작성하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각주:1].


약 한 달하고도 보름 전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님의 새 작품이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각주:2]. 얼마 전까지 극장가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은 <인터스텔라>입니다. 


대박!!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필자가 처음 내뱉은 단어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 기대하고 영화를 보면 매번 실망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만은 예외였습니다. 심지어 두 번 보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으니까요. 곧 다시 영화관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SF[각주:3]를 즐겨보지 않고 좋아하는 장르가 아닙니다만, <인터스텔라>는 많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The Movie INSIDE

[제목] 인터스텔라(Interstellar)

[평점] ★★★★


[장르] SF

[링크] 홈페이지 | 영화정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매튜 매커너히(Matthew McConaughey),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 제시카 차스테인(Jessica Chastain) 외


2014.11.06 | 12세이상관람가 | 169분


Interstellar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사전적인 의미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를 뜻합니다. 정재승 물리학박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굉장히 먼 거리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하며, 이 영화 이론의 바탕이 되는 논문인 Wormholes in Spacetime and Their Use for Interstellar Travel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습니다[1].


저는 이 단어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아무런 정보 없이 감상하게 되었는데, 이 덕분에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관련 지식을 알지 못해도 영화를 관람하는데 커다란 불편함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친절하게 관객에게 관련 지식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100% 이해하기는 불가능합니다만….


<인터스텔라>에서 다루고 있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 다룰 주제는 아니므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만, 현대 물리학[각주:4]의 연구 결과로 나온 이론적 지식을 재미있는 스토리에 첨가하여, 관객에게 소개하고 멋지게(?) 시각화하여 제공한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Amesome! Amazing!

<인터스텔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 아쉬움을 모두 상쇄해버릴 만큼 매력적인 요소를 듬뿍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인터스텔라>를 보면, CG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각주:5].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님 영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도 <인터스텔라>에서 CG를 최소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CG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실제 환경에서 촬영한 것이죠. 어이없기도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보이는 엄청난 면적의 옥수수밭은 실제로 경작한 것으로 밝혀졌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래 폭풍도 실제로 만들어낸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2][각주:6]. 무엇보다도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을 실제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우주의 모습은 당연히 CG입니다만….


<인터스텔라>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크리스토퍼 놀런과 그의 연출진의 무한한 상상력이 아닐까요? 이들의 상상력도 대단합니다만, 엄청난 열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그들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블랙홀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들의 구현 과정에서 느꼈던 많은 어려움을 <인터스텔라>에서 관객에게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모습에서 감동도 받았습니다. <인터스텔라>의 배경이 되는 이론이 엄청 복잡한 이론임에도 관객들은 이 영화의 배경적 지식을 이해[각주:7]하면서 볼 수 있으니까요.


<인터스텔라>는 기존 SF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인간의 심리와 드라마 장르의 요소를 잘 녹여냈습니다. 자칫 무미건조한 이야기로 빠질 수 있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드라마 요소를 적절하게 추가하여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연출진과 매력적인 배우들도 한 몫 거들고 있지만요. 물론 전체적인 줄거리는 아쉬운 부분도 많고 인과관계도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단락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Running Time and the Director's Cut

<인터스텔라>는 놀라울 정도로 긴 169분의 상영시간 동안 매력적인 작품을 화면에 그려냅니다. 영화에 집중하게 되면, 약 3시간이 이리 짧은 시간이었는지 놀라움을 느낄 것입니다.


일반적인 작품이라면, 이 상영시간을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스텔라>에게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필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극의 전개과정이 어딘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치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일반판과 감독판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킹덤 오브 헤븐>의 일반판과 감독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상영시간도 약 50여 분의 차이가 나며, 이 시간 동안 그려지는 이야기는 작품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결과로 말미암아 필자에게 <킹덤 오브 헤든>이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 생각으로는 <인터스텔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로 말미암아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감독판이 기다려집니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님과 이 영화의 자문으로 참여하면서 <인터스텔라>의 주 이론적 배경이 되는 웜홀 이론을 발표한 킵 손 교수님의 코맨터리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최근 코맨터리 필름을 보면서, 이 영화를 찍을 때의 감독 및 작가의 생각과 촬영장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작품의 탄생 비화와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영화 뒷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영화에서 소개된 다양한 이론을 영화에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듣고 싶습니다.


마치면서

<인터스텔라>는 하나의 장르로 표현하기 모호한 SF 영화입니다.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가 섞여 있지만, 어색하지 않으며 적절히 조합되어 매력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님의 역량이 돋보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각주:8]


개인적으로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직 이 영화를 만나기 전이라면,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각주:9].


References

[1] 맥스무비 취재팀, 정재승 박사가 알려주는 <인터스텔라>의 비밀(일반 버전), 2014.11.21 [관련링크]

[2] Newsquare, [스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고집, 2014.11.14 [관련링크]

  1. 이 글의 초안을 작성한 지 약 한 달가량 지난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아마도 국내 관람객 1,000만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3. SF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가 매력적인 연출로 맛깔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4.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이론 물리학. [본문으로]
  5. 기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님은 CG를 별로 선호하지 않은 감독으로 알려진 연출자입니다. [본문으로]
  6. CG가 아닌 실제로 제작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이 부럽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7. 물론 100% 이해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으로]
  8. 다른 감독님이 연출을 맡았다면 이런 작품을 뽑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본문으로]
  9. 가능하면 IMAX 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며,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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