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sig notes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후배에게 새로운 앱을 추천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차(watcha)입니다. 왓차를 사용해보니, 앱의 기획과 서비스, 그리고 품질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가 그동안 관람했던 영화들을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으며, 각자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여 추천 영화까지 소개해주니 매력적인 앱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왓차를 실행할 때마다 추천 영화로 <about Time>이 보였습니다. 동생에게도 추천을 받은 영화였기에 Wish List에 담아 놓고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요 장치로 활용되는 시간여행이라는 요소도 매력적이었으며, 무엇보다 이 영화의 연출진과 출연진들이 필자의 관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단순하게 로맨틱 코미디로만 생각했었던 <about Time>. 영화를 본 이후에 리차드 커티스의 연출팀이 전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매력적인 출연진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The Movie INSIDE

[제목] 어바웃 타임(about Time)
[평점] ★★★★

[장르] 로맨스/멜로, 코미디
[링크] 홈페이지 | 영화정보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외

2013.12.05 | 15세이상관람가 | 123분

리차드 커티스(Richard Curtis)
1956년 11월 8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출생한 리차드 커티스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1994), <노팅 힐>(1999),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이며 제작자이다. <러브 액츄얼리>(2003)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about Time?

<about Time>의 주요 장치는 시간 여행(Time Slip)입니다. 시간 여행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다소 진부한 요소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 여행만으로도 영화에서 매력적인 장치로 사용되었지만, 시간 여행과 관련된 작품이 많아지면서 청중에게 신선함을 제공하기에는 미흡한 요소로 바뀌었습니다[각주:1].

필자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시간 여행이라는 새롭지 못한 요소를 리차드 커티스와 그의 연출진은 어떻게 활용할까? 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about Time>에서 연출진이 만든 시간 여행의 활용에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의 아쉬움을 잊을 수 있는 훨씬 더 가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about Time'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어원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를 보고난 후에 느껴지는 그 순간의 느낌이 'about Time'의 의미에 대한 답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 봅니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about Time

<about Time>은 로맨틱 코미디답게 한 쌍의 사랑스러운 연인이 등장합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남자 주인공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여자 주인공과 성공적인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됩니다. 이들의 알콩달콩한 러브 스토리에서 달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보다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이야기는 빌 나이와 돔놀 글리슨이 그리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사랑입니다.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 부자지간의 이야기에 아마도 많은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로맨틱 코미디는 킬링타임용으로 관람하는데, <about Time>은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달리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를 관객에게 제시한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리차드 커티스와 그의 연출진이 한 단계 진화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즐기기 위한 로맨틱 코미디뿐만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요동치는 사람들의 삶 이야기를 담으려는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연출진과 캐릭터

필자는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리차드 커티스의 데뷔작인 <러브 액츄얼리>를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었습니다. 물론 시나리오로 참여했던 <노팅 힐>도 매우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입니다. 아마도 필자의 감성과 리차드 커티스의 작품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을 보고 난 후에는 커다란 실망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전혀 실망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즐거웠고 커다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연출진이 뛰어나도 배우의 연기가 받쳐주지 못하면 좋은 작품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입니다. 과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아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동안 찬사를 받았던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소 어눌하고 어딘가 꺼벙해 보이지만,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따뜻한 팀을 연기한 돔놀 글리슨도 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면서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캐릭터는 빌 나이입니다. <about Time>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이 분의 매력적인 연기로 말미암아 <about Time>이 많은 사람에게 멋진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about Time>은 로맨틱 코미디이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는 듯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아쉬움을 극복하는 매력적인 메시지를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아직 이 영화를 만나기 전이라면 시간을 내어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의 여 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는 시간 여행과 관련된 작품에 여러 번 출연하였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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