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sig notes

참으로 오랜만에 도서 서평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책을 한 권 읽는데 약 3~4일 정도 소요되는데,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은 후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습은 어땠을까? 란 생각을 하며 투영(投影)을 해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이 책을 접하신다면, 필자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는 책은 샹커 베단텀(Shankar Vedantam)이 지은 히든 브레인(The hidden brain)입니다.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심리학 분야)를 차지한 책으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언하건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The Book INSIDE

[제목] 히든 브레인

[평점] ★★★★


[저자] 샹커 베단텀(지은이) | 임종기(옮긴이)

[링크] 도서소개 | 미리보기


초록물고기 | 2010-05-15

원제 The Hidden Brain: How Our Unconscious Minds Elect Presidents, Control Markets, Wage Wars, and Save Our Lives (2010년) 

반양장본 | 460쪽 | 215*140mm | 874g | ISBN(13) : 9788996348610


샹커 베단텀(Shankar Vedantam)

미국에서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최신 과학연구를 마치 소설가 존 그리샴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히든 브레인’이라는 렌즈로 무의식적 마음과 인간행동을 해부한 책 <히든 브레인>은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유에스에이 투데이> <살롱> <보스턴 글로브> 등 유수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2010년 현재 <워싱턴 포스트> 과학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2009~2010년에는 하버드 대학교 니먼 펠로우 과정을 수료했으며, 많은 언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종기

1970년 당진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2007년 현재 웹진 《리얼판타》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면서 장르 문학에 대한 비평과 번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SF 부족들의 새로운 문화 혁명, SF의 탄생과 비상》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우주전쟁》《철학적 탐구》《바로크 사이클》 등이 있다.


The Book Review and My Thoughts

예전에 필자의 외숙모께서 필자에게 어떤 문제를 내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라." 하시면서 제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많은 분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편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외숙모에게 들은 이야기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피소드
어떤 화창한 오후 아버지와 아들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구급 대원이 도착하고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빠르게 앰블런스를 몰아 이동합니다. 

앰블런스가 병원에 도착한 후,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응급실로 옮깁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의 상태를 살피던 의사가 환자의 얼굴을 보고 다음과 같이 소리 칩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 아들이잖아!"


여러분은 문제를 쉽게 맞추셨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께서 틀리셨다고 하더라고요[각주:1]

필자는 이 문제를 쉽게 해결했습니다만, 얼마 전에 필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편견에 사로잡혀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판결이 하나 있었습니다[각주:2]. 이 이야기를 본 후, 필자는 이 판결을 내린 판사님이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판사분이 여자분인 것을 알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편견이란 녀석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그리 생각했다는 것에 대해 실망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왜, 편견이 생길까?" 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필자의 손에 '히든 브레인'이 자리 잡고 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재미있는 우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샹커 베단텀」은 앞에서 필자가 언급한 내용과 유사한 일들을 제어하는 것이 무의식적 마음에서 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히든 브레인'의 정의부터 내려볼까요?


우리가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 다양한 영향력을 가리키는 간단한 용어이다. 어떤 면에서 숨겨진 뇌는 마음의 지름길이나 휴리스틱이라는 보편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기억과 주의관심이 작용할 때 나타나는 오류들과 관련이 있다. 이 모든 것에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 힘들의 영향력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 히든 브레인, 본문 내용중 일부분


정의를 본 후, 더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을 '히든 브레인'에 기술되어 있는 하나의 예로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소녀에게 "어떤 소녀들은 못생겼어. 그래서 사람들은 그 소녀를 쳐다보고 싶어하지 않아. 누가 못 생겼지?" 라는 질문과 함께 백인과 흑인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때,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까요? 여러분께서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각주:3]. 결과가 충격적이신가요? 하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그럼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사실 이 책에서도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하나의 이유로 확증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경험적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위 예제와 관련해서 필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자가 약 3년 전에 호주의 애들레이드(관련링크)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필자는 인종에 대한 느낌이 전혀 없었음에도, 그곳에서 흑인을 처음 보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각주:4]. 필자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고 바보 같은 모습인데 그 당시 상황에서는 이성보다는 다른 무엇인가가 필자를 지배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이 바로 '히든 브레인'이 아닐까요?


전달하는 메시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필자의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인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인정할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기 성찰과 옳은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지식과 용기를 갖춰야 한다." 는 것이 샹커 베단텀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치면서

필자는 시간이 여유가 되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다시 읽을 때, 지금의 필자의 모습과 그 때의 필자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한단계 발전된 필자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겠지요? 이 글에서는 '히든 브레인'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10%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필자의 능력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사실 전체 이야기가 매우 깁니다. 요약한 내용이기 때문에 쉽게 맞추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2. "따라해, 난 혼자가 아니다" 法, 소녀범 판결 감동 [본문으로]
  3. 실제 실험 결과를 분석해보면 약 70% 이상 긍정적인 내용은 백인을 선택하고, 부정적인 내용은 흑인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본문으로]
  4.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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