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sig notes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 13일. 교수님을 모시고 연구실 부속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는 졸업 예정 학생들과 교외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이 행사의 모든 준비는 졸업 예정인 학생들이 했고 필자는 그냥 참여만 했습니다. 필자가 그 친구들에게 별로 해준 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초대까지 해줘서 큰 감동도 함께 받았습니다.

사리원 면옥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연구실 후배가 추천한 연극(스틸 하트)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추천한 친구는 재미있는 이력을 보유했는데, 과거에 뮤지컬 배우를 한 경력[각주:1]이 있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말미암아 과거 연구실 후배가 참여한 극단에서 추천한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필자는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이런 시간을 마련해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The Play INSIDE

[제목] 스틸 하트
[부제] 그녀를 믿지 마세요

[기간] 2013.10.24 ~ 2014.01.05
[러닝타임] 90분

[장소] 아신극장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189번지 가톨릭 문화회관 아트홀
[연락] (TEL) 1599-9210

[출연] 홍바다, 최단우, 서신우, 정태원, 강성미, 전슬기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어느 날, 파리만 날리던 사무실에 첫 번째 의뢰인 준희가 사랑을 주문한다. "연애솔루션"의 대표 강태범은 준희의 짝사랑 차명석에 대한 모든 것을 사전조사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작전 요원 고대로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지만, 어리버리한 준희의 매력(?) 덕분에 계획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데….


좀 더 치밀하게! 좀 더 완벽하게! 좀 더 야릇하게? 

태범의 새로운 작전으로 준희와 명석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드디어 찾아온 두근두근 떨리는 고백의 순간. 과연 준희는 사랑을 차지 할 수 있을까? 


짝사랑으로 지친 당신을 위해 사랑의 전문가 연극 <스틸하트>가 당신의 사랑을 이루어 줄 것이다.


출연 배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스틸 하트의 관련 자료를 조사했는데, 원하는 자료를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관련 극단이 네이버 카페를 홈페이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카페에 가입하지 않으면 관련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카페 회원을 늘리려는 의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의 소개와 배우 캐스팅 및 프로필 자료는 공개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본 공연은 홍바다(김준희 역), 최단우(차명석 역), 서신우(강태범 역), 정태원(고대로 역)님이 출연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스틸하트>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관련 자료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이분들을 인터뷰한 자료를 찾게 되었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이분들을 좀 더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바다님 인터뷰 최단우님 인터뷰 정태원님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연극배우로 사는 삶…. 그리고 그 길이 너무나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 자료와 함께 이분들의 꿈과 열정을 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여의치가 않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관련 내용을 갱신하겠습니다.


스틸 하트 - 그녀를 믿지 마세요

대부분의 연극과 마찬가지로 <스틸 하트>는 평일에는 1회, 주말에는 2회를 공연합니다[각주:2]. 우리는 주말에 다른 일정으로 말미암아 평일 관람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평일 관람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컨디션도 더 좋을 것 같고, 조금 더 차분한 환경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연 에티켓을 설명하면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아주 쉬운 퀴즈 문제를 냅니다. 대부분의 연극에서 가장 먼저 하는 질문(연극을 보신 분은 누구나 아실 것 같습니다. 물론 스피드가 중요합니다.)도 있고, 스틸 하트에 관한 질문도 있습니다. 필자가 관람을 한 공연에서는 배우 정태원님과 함께했는데, 이 시간 덕분에 공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스틸 하트>는 2010년에 큰 인기를 얻었던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라노; 연애조작단>과는 다른 <스틸 하트>만의 매력이 있으며, 세부 장면에서 여러 작품을 패러디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아마도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생각됩니다.

지루함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틸 하트>의 초반은 다소 지루합니다. 물론 작품의 중간 지점에서도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초반부는 특히 심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커다란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진에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객의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하이 개그, 관객들과 아이(Eye) 콘택트 등)를 도입한 것 같습니다만, 문제를 극복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작품 초반부의 스토리 전개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웃음/행복

<스틸 하트>는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작품입니다. 개그 콘서트처럼 코미디가 중심이 되는 작품은 아니지만,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관객과 호흡하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을 여러 곳에 배치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만, 다양한 계층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극의 전체 주요 장면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장면은 참으로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웃음으로 시작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스틸 하트>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ㅁㅁ다.

연출진이 <스틸 하트>를 통하여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을 해봤습니다[각주:3]. 필자가 <스틸 하트>를 보면서 느낀 메시지는 "사랑은 ㅁㅁ다."라는 문장에서 'ㅁㅁ'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따라 'ㅁㅁ'가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ㅁㅁ가 지나치게 물질적인 것이라거나 계산적인 것은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들의 열정을 나의 삶에…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필자의 얼굴에서 미소가 많이 사라졌었는데, <스틸 하트>를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스틸 하트>의 작품과는 별개로 공연을 함께 관람한 관객들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필자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아주 다양한 계층의 관객이 함께했었는데, 대부분 이 작품을 보고 미소를 띠고 만족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최단우님을 보러 온 일본 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는 도중에 다소 시끄러웠던 부분은 아쉬웠습니다만….


연극을 모두 보고 난 후, 배우들과 관객의 포토 타임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주변의 완력(?)으로 말미암아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사진의 해상도가 지나치게 좋지 않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으실 분은 해상도 좋은 카메라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편으로는 스탭진이 사진을 찍은 후, 홈페이지나 첨부된 메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각주:4].

이 연극을 보고 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배우들의 가슴 안에 담겨 있는 열정이었습니다. 실제로 배우와 함께 대화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는지를 똑똑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우들이 온 힘을 다해 열연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필자의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꿈꾸는 목표를 향해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마치면서

지금까지 연극 무대[각주:5]를 많이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도 이런 좋은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자주 찾아가려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이 연극을 보기 전까지 대전에 괜찮은 소극장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연극을 보고 싶을 때마다 서울로 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 부담감이 조금이나 없어졌습니다[각주:6].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연극/뮤지컬 시장이 좀 더 커져서, 많은 사람이 연극과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영화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편중되어 있어서 매번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관객과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 그 느낌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s

http://cafe.naver.com/hstealhear
http://cafe.naver.com/asinart
  1. 예전에 뮤지컬 배우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배우(뮤지컬 배우)의 삶을 꿈꿔보거나 상상을 해볼 텐데, 실제로 열심히 노력해서 무대에 올라선 이 친구가 아주 멋져 보였습니다. [본문으로]
  2. 주말에 2회를 공연하려면 배우들은 엄청 힘드실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3. 필자가 어떤 작품을 만날 때마다 항상 하는 행동입니다. [본문으로]
  4. 얼마 전까지 서비스가 제공했었던 것 같은데, 필자가 관람한 공연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5. 아주 어렸을 때 봤던 작품까지 모두 더해도 10편이 안 되네요. [본문으로]
  6. 실제로 필자가 본 연극은 모두 서울에서 봤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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